울산 남구에 제3공립특수학교 짓는다…2028년 3월 개교
특수학교가 없는 울산 남구에 (가칭)제3공립특수학교가 신설된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제3공립특수학교 신설사업이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제3공립학교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남구 옥동 산 39-24 일원 2만 2000여㎡ 부지에 유치원·초·중·고·전공과 28학급(유 1, 초 9, 중 6, 고 6, 전공과 6), 정원 181명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 383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교육청은 사업비 확보와 시공사 선정 등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에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공립 특수학교 수가 적어 탈락자가 발생하는 등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올해 4월 기준 울산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3038명으로 지난해 2190명보다 128명 늘었다.
하지만 울산에 있는 특수학교는 중구 혜인학고, 울주군 행복학교 등 공립 2곳과 북구 태연학교, 메아리학교 등 사립 2곳이 전부다. 총 정원이 779명으로, 전체 인원의 25.6% 정도만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남구에 특수학교가 없어 학생과 학부모가 원거리 통학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교육부가 이번 중투심사에서 남구에 짓는 제3공립특수학교의 적정성과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특수학교 지역 편중에 따른 원거리 통학과 특수학교 과대, 과밀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수교육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