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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농수로서 실종된 70대…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속보=어린이날 내린 폭우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이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고성군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5분께 고성군 대가면 한 농수로에서 “물속에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던 소방대원들은 급히 신고 현장으로 배치돼 구조 작업에 나섰다.
5일 오후 5시 33분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던 인근 마을 주민 A 씨였으며, 실종된 장소에서 약 300m 떨어진 농수로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소방·군청 등 관계당국에서는 2시간 30분가량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A 씨를 찾지 못했다.
소방 관계자는 “어제는 비가 많이 내리며 황토물이 되면서 물속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이 맑아져 목격자가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틀간 비가 내린 고성의 누적 강수량은 오전 6시 기준 143.5mm로 나타났다.
경찰은 마을 주민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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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음란물 전시하면서 ‘어린이 런치세트’…경찰, 킨텍스 행사 수사
어린이날인 5일 경기 일산 킨텍스 내 한 전시장에 아동 성착취물을 연상하게 하는 패널이 전시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부터 킨텍스에서 열린 한 만화·애니메이션 행사에 아동음란물 패널 등이 전시됐다는 112 신고가 이날 오후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성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별도 공간에서 특정 게임에 등장하는 미성년자 캐릭터를 성적으로 묘사한 패널이 전시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신고가 들어갔지만, 경찰은 성인 대상 전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고 패널을 가리는 등 일시적 조치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 이른바 아청법은 미성년자로 음란물을 만들면 처벌받도록 했다.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은 추후 전시된 이미지가 아동 음란물에 해당하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전시장의 패널 사진은 SNS 등에 공유되었고 "미성년자 캐릭터 음란물을 전시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후 주최 측은 공식 SNS에 입장문을 올려 "(신고 된 전시물이 있는) '어른의 특별존'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신분증을 통한 철저한 성인 인증을 거쳐 입장하는 공간"이라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당 행사에서 판매되는 굿즈 및 회지 등의 실물 아날로그 매체에는 적용되지 않기에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주최 측은 "경찰의 출동으로 인한 당 행사의 이미지 실추 및 참가 작가분들의 심리적 위축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작가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때까지 '어른의 특별존'은 운영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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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남 고성서 폭우에 70대 떠내려가 ‘실종’…수색 중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5일 경남 고성군에서 불어난 물살에 70대 남성이 휩쓸려 실종됐다.
고성군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3분 고성군 대가면 대가저수지 인근에서 “농수로에 사람이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실종자는 인근 마을 주민 A 씨로 파악된다.
소방은 즉시 경찰과 군청 등 관계당국에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에 나섰다. 소방대원 40여 명과 인근 군부대에서 70여 명, 경찰 등이 배치돼 8시 10분께까지 일대를 살폈지만 현재까지 A 씨를 찾진 못했다.
실종 장소에서 인근 척정저수지까지 약 1.5km, 대가저수지까지는 약 3km 거리라, 수색 인원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배치됐다.
관계당국은 다음날 오전 6시 30분부터 해가 밝으면 재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고성의 누적 강수량은 61mm로,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찰은 마을 주민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A 씨의 이날 동선과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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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호우경보'…김해·양산·밀양·의령 '호우주의보'
기상청은 5일 오후 9시를 기해 산청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김해·양산·밀양·의령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다. 계곡물이나 하천 범람 등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10분을 기해 창원·고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오후 8시를 기해 부산과 거제·통영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부산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또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하동·남해에 내려진 호우경보 역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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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KCC 우승 땐 춤' 공약 지킨 박형준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 막 열었다"
“부산 KCC 이지스가 부산의 품에서 새 역사를 썼습니다. 뜨겁게 응원하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5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짓자 관중석에 있던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KCC의 우승은 부산 프로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일대 사건이기도 하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팀이 우승한 것은 무려 27년 만이다.
‘농구 마니아’로 유명한 박 시장은 어린이날로 휴일인 이날 KCC의 역사적 우승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오후 공식 일정을 마치고 수원까지 ‘원정 직관길’에 오르는 열정을 보였다. 박 시장은 참모진들을 비롯한 부산시 공무원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카드섹션 등 특별 응원을 펼쳤다. 박 시장은 KCC 선수들의 슛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를 지르며 주먹을 불끈 쥐는 등 파이팅 넘치는 응원으로 KCC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챔피언결정전이 열린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는 두 팀의 연고지 자치단체장이 나란히 참석해 ‘지자체 간 대리전’을 펼쳤다. 홈팀 KT에서는 수원시의 이재준 시장이 참석해 경기 시작 전 인사말을 했고, 수원시장을 역임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체육관을 찾았다.
박 시장은 KCC의 우승이 확정된 뒤 경기장으로 내려와 우승을 축하하는 ‘댄스 공연’을 펼쳤다. 앞서 박 시장은 KCC가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고 부산시민과 농구팬들에게 공약했다.
박 시장은 이번 시즌에만 KCC 경기장을 세 차례 찾았는데, 직관한 경기 모두 KCC가 이기면서 ‘승리 요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수준급 테니스 실력을 갖춘 박 시장은 농구 실력도 발군인데, 청와대 근무 시절 청와대 출입 기자팀과 경호팀을 만들어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동아대 교수 시절에는 대학원생들과 자주 농구경기를 즐겼다.
박 시장은 “부산 KCC의 감격스러운 우승을 부산 시민들과 함께 뜨겁게 축하드린다”며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의 새로운 막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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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유입 도시로”… 온 부산이 뭉쳤다
다양한 문화 사업과 일자리 확보, 교육 여건 강화 등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이끌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플랫폼 (사)청년문화진흥협회가 출범했다. 1년 넘게 고민을 거듭하고 논의를 주고 받은 끝에 출발선에 선 협회에는 오랜 기간 청년 지원 활동을 펼쳐 온 부산 대표 기업과 기관, 대학, 언론이 참여했다. 새로운 청년 문화를 싹틔우고 청년 네트워크도 한층 촘촘하게 엮어 청년들이 몰려드는 부산을 만들어 보자는 데에 의기가 모아진 것이다.
지난 3일 오전 11시 부산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청년문화진흥협회 출범식엔 부산을 청년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계 인사들이 모였다.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교육청 교육감,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청년문화진흥협회는 문화예술, 일자리, 생활 안정 등 다방면에 걸쳐 기존에 없던 청년 문화를 만들고, 또 성장을 돕기 위해 출발점에 섰다. 새로운 청년 문화 사업과 지원을 펼쳐 청년 권익이 더 향상되고, 문화 향유권이 넓어진다면 부산에서 청년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뒤집어 청년들이 찾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그 바탕이 됐다.
참여 기관들은 부산 청년 인구 유출 원인으로 일자리, 교육, 문화를 꼽는다.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만드는 동시에 문화 환경을 개선한다면 부산을 청년 유입 도시로 만들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른 이유이기도 하다.
협회는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 복지 사업 △네트워킹 활성화 사업 △문화 육성 사업 △문화 행사 개최 지원 사업을 펼친다. 문화 복지 사업으로는 청년 티켓 나눔 사업과 문화 소외 청년 초청 사업이 진행된다. 네트워킹 활성화 사업으로는 올해 하반기 청년 공감토론회 ‘타운홀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대학 총학생회 협의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 육성 사업은 부산을 방문한 청년에게 호텔이나 관광 콘텐츠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하는 ‘청년 블루멤버십’ 사업이 마련된다. 협회는 청년문화포럼도 준비한다. 문화행사 개최 지원 사업으로는 민간 페스티벌 유치·개최를 지원하고 정부·지자체 페스티벌도 위탁 운영한다. 오는 7월 진행될 ‘2024 부산스텝업댄스 페스티벌’이 문화 행사 개최 지원 사업 일환이다.
출범식에서는 새로운 청년 문화 조성이 큰 화두였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산에서는 버스킹을 하려고 해도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화 환경이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고 청년 문화에 대한 이해도 낮다”며 “청년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수도권 3분의 1 수준인 부울경 공연 횟수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활동이 본격화하면 부산에 청년들이 새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떠나는 청년은 예전에 비해 4분의 1로 줄어 1년에 5000~6000명 수준”이라며 “이제는 (사)청년문화진흥협회를 통해 부산을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유출을 유입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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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빼고 상생하려다 곤욕 치른 의령군
경남 의령군이 부산시와 맺은 상생협약을 단 2주 만에 뒤집으면서 협약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궁금증이 집중된다. 의령군은 주민 동의 없이 일을 벌였다가 뿔난 여론에 고개를 숙이고, 뒤이어 부산시에는 일방적인 통보만 해 불필요한 오해만 샀다. 가뜩이나 풀기 어려운 부산 맑은 물 공급 문제가 더 꼬이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5일 의령군과 ‘낙서면 낙동강취수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 등에 따르면 의령군이 부산시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관련 상생발전 협약을 맺은 때는 지난달 12일이었다. 이 사업은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의령 낙동강 강변여과수 90만t을 취수해 부산과 경남동부에 공급하는 것으로, 환경부에서 추진한다.
주민들은 사업 영향으로 농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지고, 사업지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생활에도 지장이 생길 것이라 우려한다. 때문에 ‘주민동의’가 선결 조건이다.
하지만 의령군은 의령 주민 동의 절차 없이 덜컥 상생 협약을 맺었다. 언론 보도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대책위는 부군수와 담당 실국장을 만나 유감을 표하며, 협약을 파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대책위는 지난달 22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 짓밟은 의령군수 사퇴하라”고 반발했다. 격양된 여론에 오태완 의령군수는 대책위와 면담 과정에서 협약 폐기를 약속했다. 부산시에 협약 파기 사실을 알린 방식도 일방적 통보였다. 오 군수가 직접 협약서에 서명한 지 불과 2주 만이었다.
군은 공문을 통해 ‘사업 추진 시 발생하게 될 문제점을 짚어보고, 양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검토하는 게 협약 내용’이라며 ‘앞으로 군민 동의에 따라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대책위에 밝혔다. 손환식 대책위 위원장은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보는데, 협약이라지만 주민 동의를 얻어야 했다. 단체장이라고 마음대로 결정해도 된다는 건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부산시는 성급하게 협약을 해지하기보단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자는 뜻을 전했지만, 의령군은 미온적이다.
군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앞으로의 (사업 추진)일정도 미정”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이에 ‘변덕 행정’으로 정책 신뢰만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경남대 최슬기 행정학과 교수는 “조변석개로 바뀌는 정책들은 사회적 혼란을 가져오고, 주민들의 정책 신뢰도도 떨어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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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문화 살아야 청년이 부산 산다’ 공감대에 맞손
정식 출범한 (사)청년문화진흥협회는 부산의 대표 공공기관, 대학, 기업, 언론사가 ‘부산을 청년이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데 뜻을 모으고 1년 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이들 기관·기업·대학은 부산의 새로운 청년 문화를 육성하고 청년 정착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보고 의기투합했다. 참여 기관·기업은 저마다 부산 청년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키우고 있다.
이들이 부산 청년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한 계기는 지난해 4월 부산진구에서 열린 ‘2023 부산댄스페스티벌’이었다. ‘부산댄스페스티벌’은 춤에 자신 있는 청년들이 댄스퍼포먼스챔피언십, 1 대 1 댄스배틀 등을 펼치고 스트릿 캠프 등을 즐기는 대회다. 당시 페스티벌은 부산의 어떤 청년 행사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페스티벌 당시 청년들은 한 목소리로 청년 문화 활성화를 돕는 조직이 부산에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행사 참가자와 관광객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부산댄스페스티벌이 부산 청년문화 건전화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2.9%(133명)가 ‘매우 그렇다’, 30.0%(93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부산 청년 문화에 대한 청년들의 아쉬움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결과였다.
이런 인식은 부산댄스페스티벌을 더 확장하는 한편 제대로 된 청년문화 육성 의지가 모이는 계기가 됐다. 곧이어 부산 청년 문화를 활성화할 조직 (사)청년문화진흥협회 구성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다양한 지역 재단에서 자문을 구하고, 협회 구성 방향도 잡혀 나갔다.
(사)청년문화진흥협회는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를 지향해 지역 2세 기업인을 초청하는 등 이사진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실제 지역 대학, 청년 교육기관, 지역 청년 사업을 지원하는 기업들 위주로 협회 구성을 마쳤다. 공동이사장은 고진호 (주)퓨트로닉 회장,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박병대 송월(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이 맡기로 했다. 이사진에도 19개 산업·연구단체장 등이 참가했다.
부산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박민준(25) 학생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박 씨는 “서울로 떠나는 친구들이 많은데 부산에서도 서울만큼 기회가 다양했으면 좋겠다”며 “부산과 서울이 완전히 같아지기보다는 부산이 품고 있는 바다를 활용해 문화적 강점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오는 7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2024 부산스텝업댄스페스벌’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젊고 희망이 있는 활기찬 도시 조성을 위해 청년 문화 대표 콘텐츠인 스트릿댄스를 행사에 접목했다. 7월 5일 주니어 스트릿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일엔 월드 스트릿 1 on 1 배틀이 열린다. 7일에는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결선이 진행된다. 바다, 아카넨, 바타, 호진, 왁씨 등 유명 댄서가 심사위원을 맡아 관객과 만나며 부산을 청년 문화로 채운다.
협회는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외 프런티어’ 프로그램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진로와 관련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며 우수한 팀에게는 해외 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부산시가 지정한 ‘청끌(청년이 끌리는) 기업’과 함께 일자리 박람회와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이사장을 맡은 김진수 사장은 “(사)청년문화진흥협회에는 부산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있다”며 “협회를 통해 기성세대는 청년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청년들은 콘텐츠를 담아내는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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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못 막은 동심… EDM 파티·급식왕 토크에 웃음 한가득
야속한 비도 오월의 풀잎보다 맑은 동심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5일 부산 최대 규모 어린이날 행사인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 해운대 영화의전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몰려든 3만여 명의 어린이와 동반 가족들의 환호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30여 년 전 부모님 손에 이끌려 행사장을 찾았던 많은 시민들이 이날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옛 기억에 젖었다.
부산일보사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재)영화의전당이 주최하고, 파크랜드가 특별 협찬하는 ‘제51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이날 오전 10시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황우현 파크랜드 총괄전무 등이 참석해 어린이날 102돌을 축하했다.
이홍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는 “어릴 적 어려운 환경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개그맨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어린이들이라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당부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 지역 문화소외 계층 어린이 60여 명을 위해 행사장 이동 차량과 뮤지컬 ‘이벤져스 공연’ 초대권이 제공됐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에 들뜬 어린이들을 앞세운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자음악을 배경으로 한 댄스 파티인 ‘해적 키즈 EDM 파티’로 흥을 돋우며 시작된 행사는 인기 어린이 유튜버 ‘급식왕’의 토크콘서트로 열기가 정점에 달했다. 출연진이 춤추고 이야기할 때마다 함성이 떠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인기 유튜버가 앞에 있는 것이 신기한지 연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초등학생 이지혜(11)양은 “영상으로만 보던 유명 유튜버를 직접 보니 신기하고, 특히‘디바’가 춤추는 것이 재밌었다”고 웃었다.
올해 행사는 어린이들의 다양한 꿈을 위한 친환경 축제라는 의미를 담아 ‘초록달록 우리들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장에는 바다유리 액세서리 만들기, 폐현수막 인형 키링 만들기, 내가 그린 지구 면 파우치 만들기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체험 부스마다 대기줄이 이어졌다. 자녀와 함께 친환경 주물럭 비누 만들기에 참여한 김양화(41) 씨는 “입장객이 생각 이상으로 많아 놀랐지만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신한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캐릭터 ‘맘바’와 연계한 이벤트도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물개 캐릭터 맘바는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올해 처음 공개됐다. 아이들은 볼이나 손등에 맘바 캐릭터 판박이를 붙이거나 맘바 캐릭터 부스에서 사진을 찍었다. 여섯살 이태빈 군은 “맘바가 귀엽다”며 손등에 붙인 맘바 판박이를 내밀어 보였다.
행사장에 마련된 ‘초록달록 어린이마켓’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벼룩시장 부스’를 꾸려 안 쓰는 물건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날 ‘홍시마켓’을 연 홍시영(11) 군은 오전 중에 물건을 ‘완판’했다고 자랑했다. 홍 군은 “쓰던 딱지와 변신로봇을 팔고 그 돈으로 새 변신로봇을 살 수 있어 기분 좋다”며 웃었다.
부산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 등 유관 기관이 준비한 각종 체험 행사에도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경찰 오토바이를 탄 채 사진을 찍기도 하고, 심폐소생술을 직접 체험했다.
부모들도 행사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정민(43) 씨는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막상 와보니 아이들과 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은 짜임새 있는 행사였다”며 “내년에도 또 찾아와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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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행복 가득한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부산 최대 규모 어린이날 행사인 ‘제51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가족들이 버블쇼를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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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5·3 동의대 사건 추도식
부산경찰청은 1989년 동의대 학내 시위 해산 과정에서 화염병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순직경찰관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일 부산경찰청에서 35주기 5·3 동의대 사건 추도식을 열었다.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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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5년 만에 재현된 조선통신사 행렬
‘通(통), 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 2024 조선통신사 축제 행렬 재현이 지난 4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열렸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한 통신사 행렬은 500명 규모로 용두산공원에서 광복로 입구까지 2km 구간에서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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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교실 ‘벼락 설치’ 막아라… 최소 1년 전 학생 배치 계획
부산시교육청이 모듈러 교실에 대한 공기질 전수조사 시행 방안(부산일보 4월 25일 자 1면 등 보도)에 이어 모듈러 교실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최소 1년 전 학생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충분한 시간 동안 모듈러 교실 설치를 검토해 교육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더욱 구체화한 ‘모듈러 교실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모듈러 교실에 대한 공기질 전수조사 시행 방안에 이어 모듈러 교실을 안정적으로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원칙을 세우고 이를 명문화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최소 1년 전 학생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모듈러 교실 사용 6개월 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충분한 설치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개학 시기에 맞춰 모듈러 교실을 세운 경우가 있었는데, 이 같은 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 시교육청 설명이다.
시교육청 학생학부모지원과 관계자는 “2021년 과밀학급 기준이 28명으로 하향 편성되면서 모듈러 교실을 빠르게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에 발표한 모듈러 교실 관리 지침은 전년도에 면밀히 검토해 모듈러 교실 설치 예산을 추경예산이 아닌 본예산에 포함시켜 급하게 설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유해 물질을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공기질 검사 시기도 구체화했다. 공기질 검사는 △모듈러 교실 설치 후 △비품 설치·베이크아웃(실내 온도를 높여 유해 가스나 물질을 제거하는 일) 후 △사용 전 최종 등 총 3차례에 걸쳐 시행한다. 책상이나 의자 등 비품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로 공기질이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모듈러 교실 내 베이크아웃은 공기질 문제가 없을 때까지 반복해 실시한다.
또 학부모들의 우려가 없도록 점검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모듈러 교실은 학생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이 아닌 음악실이나 과학실, 행정실과 같은 학생 사용 빈도가 낮은 실부터 우선 배치한다.
공기질 점검 방식의 경우 연 2회 실시했던 샘플 조사를 ‘전수조사’로 강화하고, 점검 때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신축, 증개축, 리모델링 건축물도 최소 3년간 모듈러 교실에 준해 공기질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은 “이번 모듈러 교실 관리 지침 시행은 학교 공기질 등 사용자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 수요자 신뢰를 높일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부산 북부교육지원청 내 A 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에서 허용 기준치 이상의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잇따라 확인됐다. 당시 시교육청은 비품 반입 등 복합적인 원인 탓에 공기질 검사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자 시교육청은 모듈러 교실 공기질 전수조사 시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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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보이는 수정산에 신개념 숲속 놀이터
부산항 북항 앞바다가 보이는 동구 수정산에 대규모 야외 어린이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숲과 바다를 느끼면서 꿈과 창의력을 키울 다채로운 놀이 시설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저출생, 고령화가 심해진 원도심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구청은 어린이 놀이시설 ‘수정산꿈자람터’가 지난 2일 개장했다고 5일 밝혔다. 동구 수정동 721 일대 2만 1989㎡ 규모 친환경 놀이터에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정산가족체육공원 위쪽에 새로 생긴 놀이터는 부지 매입부터 진입도로 개설까지 국·시·구비 102억 원이 투입돼 완성됐다. 2015년 다목적 야유회장 건립이 추진된 공간은 저출생·고령화 현상 등을 고려해 2018년 신개념 놀이터 부지로 바뀌었다.
수정산 자락에 위치한 수정산꿈자람터는 북항 앞바다가 보이는 초대형 숲속 놀이터다. 생태·모험·에너지 등 3개 주제로 놀이 공간을 각각 만들었다. 생태 놀이터에서는 미끄럼틀·터널·통나무 기구·해먹·그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모험 놀이터에는 집라인·트램펄린·더블 슬라이드 등이 들어섰고, 에너지 놀이터는 자가발전 기구·친환경 테이블 벤치와 쉼터 등을 갖췄다. 놀이터에는 화장실과 관리 사무실 등도 만들었다.
수정산꿈자람터는 보호자를 동반한 13세 미만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주말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가족이 아닌 단체도 사전에 예약을 하면 무료로 놀이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차량이나 도보로 이동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하루 20번 오가는 순환버스를 타고 이용할 수 있다.
동구는 자연 속에 자리한 수정산꿈자람터가 아이들 창의성과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앞으로 육아·교육 시설도 늘려 갈 예정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동구에 제대로 된 어린이 놀이시설이 없어 아이들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했다”며 “수정산꿈자람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맘껏 뛰어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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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앞 '생후 1일' 딸 암매장한 엄마…2심서 징역 7년→3년 감형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7년 전 11살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신생아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살해한 40대 엄마가 2심에서 감형받았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3부(이예슬 정재오 최은정 부장판사)는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5)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 씨는 딸의 입양절차 진행이 불가능하고 딸을 계속 키우면 궁핍한 경제 사정 때문에 아들마저 제대로 키우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살해를 의도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여름방학 중이던 아들을 장시간 혼자 집에 둘 수 없어 범행 현장에 동행했을 뿐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외려 딸 출산 후 극도로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정성을 다해 양육했고 아들도 A 씨와 강한 유대관계를 보이며 선처를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 1심 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A 씨에겐 양형기준에 따른 권고형의 하한인 징역 4년보다 낮은 형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A 씨는 2016년 8월 중순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 경기도 김포시 텃밭에 딸 B 양을 암매장해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그는 같은 달 7일 인천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낳은 딸을 생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의붓아버지 소유 텃밭에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당시 11살인 맏아들 C 군을 데리고 텃밭까지 택시로 이동했으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딸을 암매장했다. 그는 B 양을 낳을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이었고, 이혼한 뒤에는 C 군을 혼자서 키웠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심 결심 공판에서 "양육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자녀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신생아를 직접 살해했고 시신까지 유기했다"며 A 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임신한 뒤 출산에 대비할 여유가 있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입양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피해자를 매장해 살해했다"며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책도 무겁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후 A 씨는 1심 양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며 올해 1월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