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하인두 작품, 창녕에 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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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창녕예술회관서
경남도립미술관 순회 전시

하인두 ‘만다라’.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하인두 ‘만다라’.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경남도립미술관이 지역 순회 전시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의 두 번째 판을 경남 창녕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쳤다. 5월 16일까지 열릴 이 전시의 제목은 ‘사색, 숨을 고르다’. ‘사색’을 주제로 새로운 시각을 담아낸 회화, 판화 등 도립미술관 소장품 16점과 창녕 우포늪을 주제로 사진을 찍는 정봉채 작가의 신작 2점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창녕 출신으로 한국현대미술 1세대 추상화가이자 거장 반열에 오른 하인두 작가(1930~1989)의 ‘만다라’ 연작이 출품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인두 작가는 1960년 중반부터 기하학적 색면추상화를 선보였다. ‘만다라’ 시리즈는 서양 추상화의 옵티컬아트(착시에 의해 시각적 효과가 드러난 작품)를 동양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말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만다라’는 부처가 경험한 것과 우주의 깨달음, 진리를 불교적 추상회화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창녕 연고 작가도 함께한다. 서예가 윤효석의 ‘사색공부’는 동양 서체의 문자 형상을 알루미늄이라는 현대 공업 재료를 활용한 작품이다. 24년간 창녕에 기거하며 우포늪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진작가 정봉채의 신작 ‘자화상’ ‘촛불’도 공개된다. 이외에 전통 동양화를 개성적으로 탐구한 풍곡 성재휴의 ‘산수’, 정복수의 ‘인생의 일기’, 손성일의 ‘일기 1511’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정봉채 ‘촛불’.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정봉채 ‘촛불’.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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