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원내대표 선거…추경호·이종배·송석준 출사표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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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다자 경선 구도로
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 관측
9일 당선인 상대 정견발표 후 투표 선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선인들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선인들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사이 원내 사령탑 출사표가 잇따르면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다자구도로 이뤄지게 됐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이종배·송석준·추경호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3명의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후보자는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이다. 세 사람은 모두 이날 오전 후보등록을 마쳤다.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꼽혔던 ‘친윤’(친윤석열) 이철규(3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끝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앞서 당내에서 원내대표 ‘이철규 대세론’이 떠오르며 거센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의 불출마는 4·10 총선 참패 이후 들어서는 친윤 핵심 원내대표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원내대표 후보들은 각각 영남권, 수도권, 충청권 정치인이다. 세 사람은 모두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분석이다.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추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과 대야 투쟁 전략이 최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당정 관계 재정립은 물론,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엔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해 지난 3일 치러진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얻었다. 박 의원이 당내 강경파로 꼽히는 만큼, 신임 여당 원내대표는 정치력과 협상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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